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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 보안 기업]<상>구조조정 시작되나
2014년 08월 11일 (월) 04:48:22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국내 정보보호 업계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만간 도산하는 기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반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출혈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일부 제품은 기술 격차가 벌어지며 글로벌 기업에 안방을 내줬다.

 

올 들어 신용카드 3사에서 1억400만건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KT 해킹 사건이 발생했지만 정보보호 투자는 여전히 뒷전이다. 보안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금융권이 사고 감사에 매달리며 정착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이나 컨설팅을 발주하지 않았다. 경기 침체로 기업이 지갑을 닫으며 정보보호 제품 유지 보수를 아예 중단하거나 장애 발생 시에만 처리하는 ‘콜베이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 여파는 정보보호 업계 쓰나미로 몰려왔다. 업계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8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기업은 상반기 직원 15%를 감축하며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경영 위기에 놓인 국내 보안 기업과 달리 글로벌 기업은 상반기 국내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파이어아이·팔로알토네트웍스·포티넷·보메트릭·카스퍼스키랩 등은 신개념 차세대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과 공공, 기업 시장에 전 방위 영업전을 벌였다. 보메트릭코리아는 글로벌 보안 기업 최초로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암호모듈인증(KCMVP)을 획득하며 토종 기업 텃밭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 보안회사 대표는 “신용카드사 정보 유출과 세월호 사건이 터지며 상반기 금융과 공공기관 보안 사업이 올스톱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보안 투자를 미루면서 상반기 전례 없는 영업 가뭄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형 공공기관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A사는 전체 인력 중 15%에 달하는 50여명을 구조조정 했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도 적자에 시달리면서 더 이상 인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한 관계자는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공공사업에 매달린 기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면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며 “출혈경쟁을 해서라도 무조건 사업을 따는 관행이 되풀이되면 건강한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금융사 보안팀 관계자는 “상반기 내내 관계부처 감사에 대응하며 실제 보안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상반기 추진된 일부 프로젝트는 국산과 외산 보안솔루션 간 기술 격차가 벌어져 글로벌 기업 제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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