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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 시장 `춘추전국시대` 개막
2013년 02월 22일 (금) 02:54:54 안호천기자 안호천기자
100만건 이상 개인정보 보유 사업자는 망분리를 의무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지난 18일부터 시행되면서 망분리 시장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안랩의 독주에 미라지웍스가 쫓는 형국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6000대 규모의 망분리 프로젝트 제안요청서(RFP)를 미라지웍스와 소프트캠프, 모코엠시스에 발송했다. SK텔레콤은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면 검토와 개념검증(PoC)을 실시해 RFP를 공지할 세 업체를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와 국민은행 망분리 사업을 수주하며 승승장구하던 안랩이 제외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안랩은 최근 인터파크 망분리 사업에서도 고객 요구사항과 제공 기능이 맞지 않아 진행이 보류된 상태다. 안랩이 주춤한 사이 미라지웍스와 소프트캠프, 모코엠시스, VM크래프트 등 다른 망분리 업체들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 중 처음으로 한국IBM이 망분리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정통망법 대상 기업에 구축부터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한국IBM은 정보통신서비스 기업과 금융기관을 목표로 삼고 있다.

PC가 아닌 서버기반컴퓨팅(SBC) 방식의 가상 데스크톱(VDI) 업체도 망분리 시장을 노린다. VM웨어와 시트릭스, 틸론과 이나루티앤티 등은 VDI는 단순한 망분리 기능 외에 스마트워크 환경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논리적 망분리 외에 보안성이 탁월한 물리적 망분리 솔루션도 주목받는다. 백업코리아가 개발한 `오픈PC`는 공개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물리적 망분리의 단점인 비용과 공간 문제를 해결한다. MS 윈도와 오피스 기반 PC 두 대를 사용할 때보다 도입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통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공·금융·통신·유통·서비스 기업 등에서 망분리 프로젝트가 연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윈도XP에서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금융권이 많아 망분리가 동시에 추진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이은 보안 사고로 규제가 강해졌고 망분리가 의무화되면서 향후 2~3년간은 망분리 프로젝트가 연이어 진행될 것”이라며 “망분리를 적용하면 보안성은 강화되지만 직원의 불편함은 커지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토로 자사 환경에 맞는 방식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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